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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주영 위원장 4월 메세지

2019-04-01 Read : 1404

성남지역지부
존경하는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김주영입니다.

T. S. 엘리엇의 <황무지>라는, 시가 생각나는 4월의 첫 아침입니다.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우리에겐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는 구절 때문에 널리 기억되고 있지만, 사실은 꿈과 희망을 말하고 있다고 하지요. 
오늘 아침은 모처럼만에 맑고 푸른 하늘이네요. 
여기저기서 봄을 상징하는 꽃 축제 소식이 들려오고 본격적으로 만물이 소생하는 희망의 4월입니다. 동지여러분들께서도 희망찬 일들만 있으시길 기원드립니다.

지난 3월, 우리 사회는 여러모로 정체된 한달이었던 것 같습니다.
국회는 여전히 갈등의 소용돌이가 지속되고 경제 지표들은 생각보다 좋아지지 않고 있으며 어렵사리 진행되어 온 사회적 대화도 다시 제자리 걸음입니다. 최근에는 경사노위 '무용론'과 해체론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시기, 이 환경에서 우리 앞에 놓인 갈등과 난제들을 풀어가기 위해 사회적 대화라는 수단외에 다른 방도는 별로 없어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짧은 시기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지구상에  몇 안되는 나라중 하나입니다. 압축 성장하는 과정에서 사회 갈등과 분배 왜곡현상은 점차 커져 최근에는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었다는 지표들이 곳곳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사회적 대화는 매우 유효한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글과 토론회를 통해서 사회적 대화의 '필요성'을 이야기 하지만 진전될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세상의 변화는 '구호'보다 실천이 중요합니다.
주변 여건이 녹록하지 않지만 우리 한국노총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저는 이런 상황속에서 우리 사회의 먹고사는 문제들의 실천적 답안을 만들기 위해 현장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할 생각입니다. 우리 노총의 근간인 산별, 지역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보다 다양한 계층들과 더 자주 만나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해 나가겠습니다.

작년에 국회에서 개정된 근로기준법의 시간단축은 9개월 간의 유예되어 이제 본격적으로 적용 될 것입니다. 주 40시간제 시행이라는 불가피한 상황에서 탄력근로제 합의로 일부에서 비난하고 손가락질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번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이 됩니다. 많은 변화들이 예상되고 있습니다만, 현재 상태로는 우리가 꿈꾸던 "저녁이 있는 삶"도 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도 쉽지 않아 보여집니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조직화되지 못한 노동자들과 기존의 운동방식에 식상해 하는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우리 한국노총의 운동 목표인 "국민과 함께 현장과 함께" 통 큰 연대와 단결을 통하여 희망찬 봄을 함께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얼마전에 끝난 티비 드라마 '눈이부시게'의 마지막 나래이션을 동지들께 전해드립니다.

여러가지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늘을 살아야 합니다.

동지여러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낮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의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것을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사랑하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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