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한국노총 조합원 동지 여러분,

저는 이제 감사한 마음 가득안고 한국노총 위원장직에서 물러납니다.

지난 3년동안 조합원 동지들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지지는 26대 집행부를 견인해 온 힘의 원천이었습니다.  백만 한국노총 동지들과 함께했던 지난 3년은 제게 큰 행운이자 영광의 시간이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동지 여러분,

우리 한국노총은 지금 안팎으로 수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저성장기에 접어든 우리 경제로 인해 사회양극화는 심화되고, 최저임금과 노동시간단축, 비정규직 문제 등 당면한 노동현안은 여전히 풀기 쉽지 않은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노동조합의 울타리를 갖지 못한 영세 비정규직 동지들과 플랫폼 동지들의 조직화 역시 한국노총의 지상과제입니다.

한국노총의 지난 74년을 돌이켜 보면 끊임없는 시련과 도전이 역사의 길목마다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단결'했고, 그 위기를 딛고 넘어섰을때 한국노총은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단결'입니다.

한국노총의 이름으로 단결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동명 위원장을 중심으로 새로이 출범하는 27대 집행부와 함께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갑시다.

저 또한 한명의 조합원으로서 끝까지 한국노총과 함께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동지 여러분,

노동조합에 몸을 담은 이후 저는 신뢰라는 두 글자를 바탕으로 두고 창의력, 열정, 소통이란 세 단어를 항상 가슴속 깊이 새겨왔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과거에 머물지 않고 새로움을 추구하며 뜨거운 열정으로  동지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항상 동지들과 한국노총을 응원하겠습니다. 

그동안의 성원에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제26대 한국노총 위원장 김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