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점퍼를 입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겨울 외투를 꺼내 입어야 하나 생각하게 하는 날씨입니다. 추워진 날씨가 올해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음을 알려주는 듯합니다.

동지여러분!
언론을 통해 접하셨겠지만, 한국노총은 올해가 가기 전에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공식 출범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제가 지난해 9월 사회적 대화를 시작하자고 제안한 지 1년이 훌쩍 넘었고, 그동안 기다릴 만큼 기다렸습니다. 민주노총이 참여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은 매우 아쉽지만,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언제까지 민주노총만 쳐다보고 있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조만간 제5차 노사정대표자회의가 열립니다. 이 자리에서 경사노위 출범 여부가 최종 결정됩니다. 한국노총은 우리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노동존중 사회로 가기위한 사회적 대화에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동지여러분!
최근 일자리 상황을 비롯해 경제 지표가 좋지않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이 급격히 후퇴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최저임금 산입범위가 확대 된 데 이어, 최근에는 노동시간 단축을 무력화하는 탄력근로의 기간 확대 움직임도 보입니다.  사용자단체는 이를 틈타 최저임금 산정시 주휴수당을 빼라거나 최저임금 차등적용, 기업 상속세 인하 등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요구에 대해 나빠진 경제지표를 이유로 기업입장으로 선회하는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노동계의 숙원인 노조 전임자의 타임오프제도 개선과 ILO 핵심협약 비준 등에 대해선 시간 끌기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참여정부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국노총은 노동정책을 후퇴시키는 그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입니다. 신뢰를 잃은 경제지표를 빌미로 재벌 대기업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는 것을 방치하지 않을 것입니다.

동지여러분!
최근 조직화와 관련 성과들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삼성그룹 내에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노조가 출범했고, 전국생활금융산업노조가 금융권 첫 특수고용직노조의 깃발을 세웠습니다.  안랩 노조가 설립돼 분사결정을 철회시키는 성과를 이루었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포스코 노조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 해 6천명이 넘는 조합원을 새로 조직하는 성과도 이루었습니다. 모두 현장에서 발로 뛴 동지여러분들이 만들어낸 소중한 결실입니다. 이 흐름을 이어가 반드시 200만 한국노총을 만들어 냅시다.

존경하는 동지여러분!
한국노총은 오는 17일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합니다. 우리는 전국노동자대회를 힘있게 치러내야 합니다. 한국노총이 문재인정부와 체결한 정책협약이 반드시 이행되고, 노동존중사회를 위한 국정과제가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그리고 근로기준법이 일방적으로 개악되지 않도록 노동자대회를 통해 우리의 의지를 제대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11월 17일 전국노동자대회에 힘차게 결합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