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김주영입니다. 4월도 평안하셨는지요. 엊그제 4월 메시지를 쓴 것 같은데 벌써 5월이네요.
동지여러분. 5월은 노동자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5월 1일, 오늘이 128주년 세계 노동절이어서 그렇습니다. 아시겠지만 노동절은 1886년 5월4일 미국 시카고에서 하루 8시간 노동을 보장받기 위해 총파업 집회를 연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노동절은 광복직후부터 5월 1일에 노동절이라는 명칭으로 치러졌으나, 군사 정권이 1963년에 ‘근로자의날제정에관한법률’을 정하고 법률상 모든 용어도 근로자로 바꿈으로서 우리 노동자들은 노동절이란 명칭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한국노총은 그동안 수차례 노동절 명칭을 회복시키기 위한 법률 청원을 해 왔지만 아직까지도 국회는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26일 대한민국 헌법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했습니다. 이 개정안의 내용 중에 ‘근로’를 ‘노동’으로 수정하여 명칭을 정상화하는 것이 포함돼 있습니다. 6월 헌법개정이 사실상 불발되긴 했지만, 국회는 헌법 개정에 관한 국민의 뜻을 받들어 관련 논의를 진전시키기를 바랍니다.
동지여러분!
지난 23일 노·사·정 대표자들은 한국노총에서 개최된 제3차 노사정대표자회의에서 사회적 대화기구의 개편방안 및 의제별·산업(업종)별 위원회 설치 등에 관해 논의하고, 합의를 도출했습니다. 하지만 4월 국회가 파행되고, 여야 대치국면이 장기화됨으로써 이 역시 표류하고 있습니다. 6월 동시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 노동자들은 제대로 지켜보고 국회 파행의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하겠습니다.
남북 두 정상의 만남으로 오랜만에 한반도에 평화의 봄바람이 불었습니다. 두 정상의 합의를 진심으로 환영하며, 남과 북의 노동자들이 노동절을 함께 축하할 날이 앞당겨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가정의 달 5월! 동지여러분과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