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입니다.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완연한 봄입니다. 남쪽에서는 벌써 벚꽃이 만개했다는 소식도 들리고 여기저기 개나리도 흐드러지기 시작합니다. 춘분이 지나서인가 부쩍 낮의 길이도 길어진 듯합니다. 그렇게 봄은 우리 곁에 어느새 다가왔네요. 

벌써 4월입니다. 4월엔 현장에서 임단투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느라 정신없이 바쁠 듯합니다. 특히 올해는 개정된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 인상 및 산입범위 문제 등으로 현장에서 신경써야할 것들이 많습니다. 노동조합의 1년 사업가운데 가장 중요한 시기인 듯싶습니다. 차분히 준비하셔서 좋은 결과를 만드시기를 응원합니다. 새로발간한 2018 한국노총 임단투지침이 현장에서 잘 활용되면 좋겠습니다. 

4월초에는 사회적대화를 위한 노사정대표자회의가 예정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참여 주체들 간의 이견으로 어찌될 지 확실치 않습니다. 사회적대화가 이렇게 지지부진하게 흘러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이 크지만, 한국노총 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사회적대화가 진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회로 공이 넘어간 최저임금 산입범위문제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최저임금 산입범위 문제는 단순히 최저임금에 정기상여금을 넣을 것이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임금구조라는 큰 틀에서 함께 봐야 합니다. 현장상황에 따라 이해관계가 갈리는 문제이기 때문에 한국노총도 신중히 접근하겠습니다. 국회에서 최저임금 문제가 일방적으로 논의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동지여러분. 이번달에는 한국노총은 200만 조직확대를 위해 대대적인 현장방문활동에 돌입합니다. 중앙의 동지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평소에 저나 한국노총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었다면 허심탄회하게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노총은 늘 현장과 함께, 국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따뜻한 봄이 왔지만 황사와 미세 먼지 같은 불청객도 함께 왔습니다. 인생사도 그렇듯 다 좋을 수는 없나봅니다. 면역력도 떨어지고 호흡기질환도 쉽게 생길 수 있으니 건강 잘 챙기시고 5월 1일 한국노총 노동절 마라톤대회에서 활기찬 모습으로 만나 뵙길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