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에 득 되는게 진짜 노동운동]

"친절이 생명인 곳이 있습니다.여러분의 미소 하나에 감동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최고가 되기 위해 매일 최선을 다하는 저희
를 기억해 주십시요"

서비스 업종의 회사 종업원이 고객을 상대로 할 법 한 말이다.
그런데 한국노총 경기도본부에 전화(031-267-3003)를 하면 전화
기에서 젊은 여성의 목소리로 이런 말이 흘러나온다.

한국노총 경기도본부가 노동자,대국민 서비스에 나선 것이다.지
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머리를 싸매는 노동조합
이 늘어가고 있다.노동조합의 노력 덕분에 외국 기업이 들어와
일자리를 만들고,노동자들의 고용도 점차 안정되고있다.

상급단체의 지침이나 회사를 상대로 한 강경투쟁은 경기도본부
산하 조직에겐 더 이상 최대 관심사가 아니다.경기도본부 산하
조직은 기업이 있어야 노동자가있고,노동조합도 산다는 생각을
한다.노사 상생의 첨병으로 나선것이다.

[노동조합 때문에 살 맛나는 경기도]

지난 9월 2일 이화수 한국노총 경기도본부 의장은 미국과 일본
을 찾았다.손학규 경기도지사와 지역 경제인들이 동행했다.이화
수 의장은 노사분규와 과격한 노조를 걱정하는 외국 기업인들에
게 이렇게 말했다."회사를 한국에 설립한다면 한국노총 차원에
서 파업 등 각종 분규를 자제하겠다."

이런 모습에 감명받은 일본 알박그룹 나카무라 회장은 "일본 자
치단체장에게도 노총 사람들과 함께 외국으로 나가라고 적극 권
해야겠다"고 말했다.올 들어 이화수 의장과 함께 세차례 외국
투자유치에 나선 경기도는 미국 텔파이사.3M,일본의 히타금속.
알박그룹 등으로 부터 지금까지 46건에 16억4600만달러의 외자
를 유치했다.

경기도는 "1만여명의 일자리가 생길것"으로 전망했다.24년간 노
동운동을 하는 동안 강성으로 통했던 이화수 의장은 "시대가 바
뀐 만큼 실질적으로 노동자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노동운동을
해야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외국기업의 투자로 일자리가 늘
지만 첨단핵심기술을 배울 수도 있어 자연스럽게 기술이전이 되
니 노조로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노총 전남 광양지부는 이미 9년 전부터 매년 5월이면 어김
없이 노.사.정이 참여하는 산업평화선언대회를 열고 있다.이를
위해 지부는 매년 1월 지부 내 단위노조위원장을 소집해 무파
업 결의를 다진다.

올해 3월에는 광양지부 소속 조합원과 시청 직원,지역경제인이
함께 중국 상하이를 찾아 선사인시노트랜스로부터 광양항 추가
기항 약속을 받아내는 등 200만달러 규모의 양해각서를 체결했
다."노사분규없는 항만으로 육성하겠다"며 노동조합 관계자들
이 설득한 결과였다.지금은 일본기업과도 접촉 중이다.

2004년 11월 27일(토요일)중앙일보 제12407호 40판 보도내용 중
에서..